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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환자의 생생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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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본태성 고혈압이다. 태어나서부터 혈압이 높게 태어났다고 생각한다. 왜 그렇게 생각하냐면, 30대 초반부터 혈압이 수축기 150~160, 이완기 100~110 정도로 나오던 사람이기 때문이다. 

 

 

고혈압 관리

부모님은 모두 고혈압약을 복용하시는 상태였기 때문에 유전학적으로 물려받은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했다. 태어나서부터 혈압이 높으니 그냥 나는 남들보다 높은 혈압인 체질이라 생각했다.

 

너무 위험한 생각이다. 혈압약을 복용하기 전과 후에 몸에서 나타난 변화가 크게 있었기 때문에 혈압이 원래부터 높은 사람은 없는 것이다.

 

내 경우 잘 체하고, 체하면 편두통이 심하게 나타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거꾸로 생각했던 것이다. 혈압이 높으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팠던 것이고 그러면서 속도 함께 안 좋아진 것이다.

 

혈압약 복용하는 사람의 수를 늘리기 위해서 혈압약을 만드는 제약사에서 정상 혈압 범위를 조금씩 낮춘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이기는 하다. 그래서 최근의 정상 혈압 범위인 120/80은 너무 낮은 것 같고 정상이라면 대략 130/90 정도를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혈압약 복용 후 변화

앞에서 언급했지만, 극심한 편두통이 있던 나. 그런 증상이 나타날 때마다 나는 왜 이리 자주 체할까. 물만 마셔도 체하는거지? 이런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혈압약을 아주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잘 챙겨서 먹기 시작하면서 그 증상은 말끔히 다 사라졌다. 혈압약을 제대로 챙겨 먹기 시작한지 이제 몇 년 되었는데, 그 사이에 체한 적은 손으로 꼽을 정도이다.

 

혈압이 높은 시절에는 아마 한달에 최소 한 번은 머리가 아프고 체한 것 같은 상태로 지냈던 것으로 기억한다.

 

혈압약 복용 이후 이런 증상은 다 사라졌다.

 

혈압약 먹는 시간

혈압약을 먹는 시간은 꼬박꼬박 일정한 시간에 먹어야 한다. 그래야 정확한 시간에 혈압이 규칙적으로 조절되기 때문이다.

 

매일 먹는 것이다보니 안 먹은 날에도 먹었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아침에 정기적으로 하는 행위에 맞춰서 혈압약을 먹는 것이 좋다.

 

내 경우 혈압약을 먹는 것은 아침으로 간단하게 토스트 등 뭔가 챙겨 먹은 직후 바로 약을 먹는다. 식사를 한 후에 물을 한 번 더 마신다는 느낌으로 꼬박꼬박 챙기면 좋다.

 

그 외에도 혈압약을 복용했는지 여부를 체크하는 앱도 이용해 봤다. 근데, 그것도 나중에 습관적으로 먹지도 않았는데 먹었다는 부분에 체크를 하게 되서, 이제는 스스로 매일 그냥 먹는 것에 익숙하게 만들어 버렸다.

 

혈압 관리

혈압 관련된 글들을 보면, 혈압 관리에 나쁜 것 중 하나가 비만이라고 했다. 나도 약간 과체중인 상태인데, 살을 빼려고 말만 하고 다니고 있다. 왜 이렇게 제대로 뺄 실천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한 때는 열심히 체중을 관리해서 표준 몸무게 근접하기까지 체중을 조절했던 적이 있다. 그렇게 했더니 혈압이 내려갔을까?

 

아니다. 전혀 안 내려갔다. 상황이 이러하니 나는 애초에 태어나기를 혈압이 높게 태어났다고 철썩 같이 믿고 있었던 것이다. 

 

혈압관리는 혼자 스스로 생각하고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된다. 꼭 전문의 상담을 받고, 제대로 맞는 약을 찾을 때까지 약을 조금씩 바꾸면서 맞춰 나가야 한다.

 

의사마다 취급하는 제약회사가 다르다 보니 (이러니 영업사원들이 힘들지) 병원마다 처방해 주는 약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어디든 처방 받은 약의 성분은 '꼭' 기억하는게 좋다.

 

살다보면 혈압약을 안 챙기고 외지로 나갈 때가 있기 마련이다. 이때 약 성분명이나 약의 이름을 용량까지 정확히 알고 있으면 대처하기 편하기 때문이다.